디지털타임스 : 발행일 2014년 10월 2일
글로벌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한국의 토종 벤처 소프트웨어업체와 손을 맞잡고 공동 영업에 나서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2014 행사에서는 전세계 수만개 오라클 협력사 중 우수 협력사에 대한 시상이 열렸다. 여기서 상을 받은 업체는 6곳. 그 중 한 곳은 한국의 디비밸리라는 업체다. 디비밸리는 연간 18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매출의 14%에 달하는 25억원을 연구개발비에 쏟아부을 정도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3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오라클 DB와 미들웨어 등을 활용한 모바일 관리플랫폼 ‘엠피니티’를 올 2월 출시했다. 출시한지 7개월여 됐지만 LS니꼬동제련, 경동도시가스, 삼화페인트 등 대형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공급 사례를 속속 확보하는 중이다.
오라클은 우수 협력사로 선정할 때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팔릴만한 제품’을 만든 곳을 선정한다. 디비밸리 역시 엠피니티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오라클과 공동 영업에 나서고 있다.
김차종 DB밸리 대표는 “오라클과 협력해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 한다”면서 “이미 미국 고객사 두곳에 제안이 끝나 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라클 측 관계자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오라클이 클라우드 만큼이나 관심을 가진 시장이지만 아직 자체 오퍼링이 있지 않기 때문에 협력사의 우수 솔루션을 오라클과 함께 제안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은성기자 | esth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