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 발행일 2013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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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전 세계에서 6만여명의 IT관계자가 모이는 오라클 오픈월드 컨퍼런스는 단순히 오라클만의 행사는 아니다. 때로는 서로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IT생태계의 특성상 수많은 IT업체들이 오라클 오픈월드에 참가한다.

오라클 오픈월드는 국내 IT 업체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전 세계의 오라클 고객 및 파트너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국내 업체들은 때때로 이런 자리를 통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한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3 현장에도 이런 기회를 엿보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있었다.

올해 행사에는 엑셈(대표 조종암), 디비밸리(대표 김차종),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대표 신호철) 등 3개의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참가해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엑셈은 이번 행사에 전시부스를 열고 자사의 DB 성능모니터링 툴 ‘맥스게이지’와 WAS(웹애플리케이션서버) 성능모니터릴 툴 ‘인터맥스’를 소개했다.

최근 미국의 대형 이동통신사 AT&T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첫발을 뗀 엑셈은 오라클 오프월드를 통해 세계의 오라클 DB 사용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 회사 이영수 이사는 “국내 DB성능관리 SW 시장은 엑셈이 거의 70% 이상 차지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에서도 성과가 있다”면서 “한국, 중국, 일본에서 얻은 경험과 자신감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미국의 IT컨퍼런스에 처음 참가해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비밸리는 모바일애플리케이션관리(MAM) 솔루션 엠피니티(mFinity)를 전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엠피니티는 한 곳에서 기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배포, 관리하고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디비밸리는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 2013 행사에서 첫 미국 고객을 만들었다. 바로 오라클이다. MAM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오라클은 앞으로 기업의 모바일 프로젝트가 등장하면, 엠피니티 솔루션과 자사 솔루션을 통합해 제안할 계획이다.

다니엘 방 디비밸리 시카고 지사장은 “인도철도회사 모바일 프로젝트에 오라클이 함께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고, 이 외에도 브라질, 영국 등의 모바일 프로젝트에 오라클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는 시스템접근제어 및 계정관리 솔루션인 ‘하이웨어’를 선보였다. 하이웨어는 시스템와 접근제어를 통합한 솔루션으로, 국내에서는 통신사에 많이 납품돼 있다.

이원준 영업부장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픈월드에 참가했다”면서 “지난 해는 처음으로 경험을 하는 수준이었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고객과 파트너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접근제어와 계정관리를 통합한 것이 현지 기업 및 파트너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요소”라면서 “편리한 사용자 환경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후지쯔, 인텔, 델, 마이크로소프트, EMC, 액센추어, CSC 등 전 세계 145개국, 500개 이상 기업이 전시에 참가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심재석 기자>sjs@ddaily.co.kr